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흔히 혼자 영상 찍고 편집해서 올리는 1인 체제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구독자 수백만 명을 넘긴 채널 뒤에는 대본 작성, 번역, 편집, 섭외 등을 나눠 맡는 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의 전 직원이 올린 폭로 글은 바로 이 ‘보이지 않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둘러싼 논란입니다.
구독자 413만 명을 보유한 헤이지니 채널을 둘러싸고, 과거 함께 일했던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당처우를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봉과 근무시간, 산재 인정 과정까지 구체적인 수치와 자료가 언급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번 폭로의 핵심 내용과 쟁점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폭로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시작했나

이번 논란의 시작점은 보배드림입니다.
헤이지니의 오랜 친구이자 전 직원이었던 A씨가 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A씨는 자신이 특정인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본인이 겪었던 열악한 근무환경과 산재 신청 과정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글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입사 계기와 실제 업무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었나

A씨는 2016년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출연자가 아닌 일반 직원으로 업무를 처리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입니다. 제안받았던 역할과 실제로 맡게 된 업무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연봉과 근무시간, 수당 지급은 어떤 수준이었나

A씨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초기 연봉은 2,000만 원이었고, 이후 2,100만 원으로 인상됐습니다. 그런데 하루 최대 16시간 근무가 이어졌고, 매일 새벽까지 야근을 하는 날도 많았다고 합니다. 월 5회 이상 주말에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추가 수당은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이 A씨 측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포괄근로계약 형태였고 상호 협의를 거친 근무 조건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측이 근무시간과 수당 문제를 서로 다르게 설명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은 한쪽 주장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혼자서 담당했다는 업무 범위는 얼마나 넓었나

A씨가 공개한 업무 목록은 꽤 방대합니다. 한국어 대본 작성부터 중국어 번역, 원어민 검수, 성우 섭외, 더빙 감독, 현장음 추출, 영상 편집, 댓글 관리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A씨는 중국어 채널 운영의 전 과정을 혼자 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회사 측은 번역과 대본 작성 업무를 맡긴 것은 맞지만, 채널 운영 전반을 혼자 담당했다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업무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에 대해 양측의 시각차가 뚜렷합니다.
건강은 어떻게 악화됐고 산재 인정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A씨는 2018년 11월 야근 중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불안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 본인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2020년,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다며 산재보험 결정 통지서를 공개했습니다.
산재 인정 자체는 공식 문서가 공개됐다는 점에서 비교적 확인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회사의 대응을 둘러싼 설명은 양측이 크게 엇갈립니다.
산재 처리 과정에서 회사 대응을 둘러싼 쟁점은 무엇인가
A씨 주장에 따르면 회사는 처음에는 산재 신청을 돕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불인정하는 취지의 서류를 제출했고, 산재 신청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400만 원을 제시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입니다.
회사 측은 이와 다른 입장입니다. 산재 신청을 방해한 적이 없고, 오히려 노무사를 연결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같은 과정을 두고 양측의 기억과 해석이 정반대에 가깝게 갈리고 있는 셈입니다.
방송 속 이미지와 폭로 내용은 왜 대조를 이루나
A씨가 폭로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로 언급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본인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힘든 시기를 겪던 시점이, 방송에서 헤이지니가 “직원에게 야근을 시키지 않는 착한 사장”으로 묘사되던 시기와 겹쳤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점의 대조가 A씨에게는 폭로를 결심하게 된 중요한 배경이 됐다고 합니다.
헤이지니는 어떤 인물이고 현재 상황은 어떤가
헤이지니, 본명 강혜진은 대전 출신으로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캐리소프트에서 1대 캐리언니로 활동했고, 2017년 친오빠와 함께 키즈웍스를 설립해 콘텐츠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이후 같은 해 ‘헤이지니’ 캐릭터로 독립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헤이지니 본인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소속사인 키즈웍스 측에서 근무 조건과 산재 대응 방식 등 일부 쟁점에 대해 반박성 설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 A씨가 제기한 모든 주장에 대한 전면적인 해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현재 시점에서 분명한 사실과 양측의 주장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산재 인정 자체는 공식 문서로 뒷받침되는 부분이지만, 근무시간, 업무 범위, 산재 처리 과정에서의 회사 대응은 A씨와 회사 측 설명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한쪽의 주장만으로 전체 사실관계를 단정하기보다는, 양측의 추가 입장과 향후 조사 결과를 함께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1인 크리에이터 채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관련 업계 전반의 논의로 확장될지 여부도 주목할 만한 지점입니다.
Tanya Jawab
헤이지니 전 직원 폭로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저임금 상태에서 장시간 근무가 이어졌고, 채널 운영 업무를 혼자 맡으면서 건강이 악화돼 산재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대응을 둘러싼 추가 주장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연봉과 근무시간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였나요?
A씨 주장에 따르면 초기 연봉은 2,000만 원에서 이후 2,100만 원으로 인상됐고, 하루 최대 16시간 근무와 월 5회 이상 주말 출근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회사 측은 포괄근로계약에 따른 상호 협의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재 인정은 실제로 받은 것이 맞나요?
A씨는 2020년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다며 산재보험 결정 통지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부분은 공식 문서가 제시됐다는 점에서 비교적 확인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헤이지니 또는 소속사의 공식 입장이 나왔나요?
헤이지니 본인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소속사 키즈웍스 측에서 연봉 인상, 재택근무 가능 여부, 산재 대응 방식 등 일부 쟁점에 대해 반박성 설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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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주장 중 어떤 부분이 가장 엇갈리나요?
근무시간과 수당 지급 방식, 업무 범위, 산재 처리 과정에서의 회사 대응 세 가지가 가장 크게 엇갈립니다. A씨는 과중한 업무와 회사의 비협조를 주장하는 반면, 회사 측은 상호 협의와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