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6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9.5%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다음날, 국회에는 이 드라마의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시청률 상승과 방영 중단 요구가 동시에 벌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인데, 정확히 어떤 장면이 문제가 됐고 청원은 지금 어떤 단계에 와 있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습니다. 아래에서 6회 논란의 구체적인 내용과 청원 진행 상황, 비슷한 시기 다른 작품에서 벌어진 논란과의 공통점까지 기준별로 정리했습니다.
6회 방영일과 시청률부터 확인하기

6회는 2026년 10월 24일 방송됐습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은 19.5%로, 이는 해당 드라마의 자체 최고 기록입니다. 논란이 된 회차가 오히려 시청률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화제성과 비판 여론이 동시에 커진 셈입니다.
문제가 된 장면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6회 논란의 핵심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삼은 에피소드 구성입니다. 극 중 오상범(배우 하성광)이라는 환자가 1980년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 후유증을 겪어온 인물로 등장하면서, 당시 군의 최루탄·총격 장면이 재현됐습니다.
오상범의 머릿속 총알 파편이 군부 정권의 헬기 사격 증거라는 취지의 대사도 나왔습니다. 주인공 계수정(김지원)이 518번 버스를 타고 국립5·18민주묘지로 향하는 장면, 그리고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의식불명 상태로 응급이송돼 오상범과 마주치는 장면도 방영됐습니다. ‘지두석’은 실존 전직 대통령이 아닌 극 중 설정상의 가상 인물입니다.
이 드라마는 일본 원작 드라마를 한국판으로 각색한 작품인데, 5·18 관련 내용은 원작에는 없고 한국판 제작 과정에서 새로 추가된 설정입니다. 청원인 측은 바로 이 지점, 즉 원작에 없던 내용이 한국판에만 들어간 것을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해석하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방영 중단 청원, 지금 어디까지 왔나

국회전자청원 플랫폼인 국민동의청원에는 이 드라마의 방영 중단과 제작진의 국회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있습니다. 공개 전 찬성 요건인 100명 동의를 채워 현재 소관위원회 회부 등 공개 여부가 검토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아직 청원 내용이 일반에 전면 공개되거나 실제 심사 절차에 들어간 상태는 아닙니다. 공개 전 찬성자 수 100명은 공개 요건을 충족한 수치일 뿐, 실제 누적 동의 인원이나 이후 심사 일정은 10월 26일 기준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청원이 실제로 처리되기까지는 추가 절차와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제작진과 배우 반응은 어떻게 갈렸나

제작을 총괄한 이옥규 스튜디오S 책임PD는 6회 방송 당일 자신의 SNS에 “no fear(두려움 없다)”라는 글을 올려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반면 주연 김지원의 SNS에는 비난 댓글이 쇄도하며 배우 개인을 향한 공격으로 논란이 번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작품 비평이 연출·극본을 맡은 제작진이 아니라 출연 배우 개인에게로 향하는 흐름인데, 아래에서 다룰 다른 작품 사례에서도 같은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암살자(들)’ 논란과 비교하면 공통점이 보인다

비슷한 시기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주연 유해진)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영화는 완성도에 대한 호평과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평점 테러와 관람 보이콧으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유해진은 자택 앞에서 시위가 벌어져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상황까지 겪었습니다. 2026년 10월 11일 기준 누적 관객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었고, 같은 달 14일에는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앞에서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두 사례 모두 현대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 단순한 비평을 넘어 배우 개인에 대한 공격, 보이콧, 규제적 압박으로까지 번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닥터X’는 국회 청원이라는 입법적 절차로, ‘암살자(들)’은 시위와 기자회견이라는 거리의 방식으로 논란이 표출됐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논란을 어떻게 보는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번 논란이 일부 정치적 해석을 시도하는 이들의 주장일 뿐 다수 의견으로 보기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배우 개인을 향한 사상 검증식 공격은 매카시즘에 가깝다는 진단도 내놓으면서, 문화를 문화로 보고 다른 시각을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출이나 서사 완성도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은 시청자의 권리이지만, 국회 차원의 검증 요구나 방영 중단 같은 규제적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시장과 시청자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한국이 사회적 이슈와 연계한 스토리텔링이 상업적으로도 유효한 시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려는 시도가 반복되면 케이콘텐츠의 근본적인 경쟁력과 토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방송업계의 한 관계자는 민감한 현대사 소재를 삽입한 것에 대해 의견이 갈릴 수는 있지만, 연출과 극본의 책임을 방송사 전체나 배우 개인에게 돌리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전문가의 발언은 각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업계 전체의 공식 입장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어떤 지점을 지켜봐야 하나
관건은 국민동의청원의 공개 여부와 이후 소관위원회 심사 진행 상황입니다. 청원이 정식으로 공개되고 심사 대상이 되는지, 혹은 요건 미비나 절차상 이유로 처리되지 않는지에 따라 이후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드라마 자체의 시청률 추이와 넷플릭스 동시 공개 성적도 함께 살펴볼 지점입니다. 논란 이전까지 3회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해온 만큼, 6회 이후 시청률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가 작품에 대한 대중의 실제 반응을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관련 보도와 청원 공개 여부는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서 추가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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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tanyaan yang Sering Diajukan
Q. ‘닥터X’ 6회가 논란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6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은 환자의 사연을 다루며 군부 정권의 헬기 사격을 암시하는 대사와 장면이 나왔는데, 이 내용이 일본 원작에는 없고 한국판에만 추가된 설정이어서 특정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왔습니다.
Q. ‘지두석’은 실존 인물인가요?
A. 아닙니다. 극 중에 등장하는 가상의 전직 대통령 캐릭터로, 실존 인물을 지칭하는 설정이 아닙니다.
Q. 방영 중단 청원은 지금 처리되고 있나요?
A.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해당 청원은 공개 전 찬성 요건인 100명을 충족해 소관위원회 회부 등 공개 여부가 검토되는 단계이며, 아직 실제 심사에 들어간 상태는 아닙니다.
Q. ‘암살자(들)’ 논란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A. 두 작품 모두 현대사를 소재로 삼았다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고, 배우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번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표출 방식은 국회 청원과 거리 시위로 서로 다릅니다.
Q. 6회 방영 이후 시청률은 어떻게 됐나요?
A. 6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9.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논란 속에서도 시청률 상승세는 이어진 셈입니다.